고체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의 안전성과 에너지 밀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차세대 에너지 저장 기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배터리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들은 고체배터리 상용화를 앞두고 핵심 기술에 대한 특허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이러한 특허 보유 현황은 기업의 기술력과 미래 경쟁력을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본 글에서는 삼성SDI, SK이노베이션,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대표 배터리 기업들의 고체배터리 관련 특허 현황과 핵심 기술, 그리고 관련 투자 포인트를 분석합니다.
삼성SDI – 특허 기반 기술력 선도
삼성SDI는 고체배터리 기술 개발에서 가장 앞서 있는 국내 기업 중 하나로,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고체전해질 관련 특허를 집중 출원해 왔습니다. 특히 산화물계 전해질과 황화물계 전해질 모두를 아우르는 기술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으며, 2024년 기준으로 국내외 고체배터리 관련 특허 출원 수 150건 이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주요 특허 기술은 전고체 배터리용 고체전해질 소재, 인터페이스 안정화 기술, 수명 향상 관련 전극 설계 등이며, 실제로 삼성SDI는 유럽 BMW와 협력하여 고체배터리 양산 시점을 2027년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력은 단순한 발표에 그치지 않고, R&D와 특허 기반의 기술 상용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전해질 입자 구조와 이온 전도성 개선 기술에 대한 특허가 늘어나고 있으며, 이는 고체배터리의 충전속도와 안정성 확보에 핵심적인 요소로 작용합니다. 향후 삼성SDI는 고체배터리 기반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SK이노베이션 – 차세대 전해질 집중 개발
SK이노베이션은 고체배터리 관련하여 상대적으로 늦게 시작했지만, 특허 전략과 글로벌 협업을 통해 빠르게 기술을 축적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특히 미국 소재 배터리 스타트업인 “폴리플러스” 및 “SES” 등과의 협력을 통해 황화물계 전해질과 고용량 음극재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2024년 기준으로 SK이노베이션은 고체배터리 관련 국내외 특허 출원 100건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주요 기술로는 전해질-전극계 인터페이스 안정화, 고전압 대응 구조, 저항 최소화 설계 등이 있습니다. 특히 고온 안정성과 장기 수명 확보 측면에서 SK이노베이션이 출원한 특허들은 산업적 가치가 매우 높게 평가되고 있습니다.
또한, SK는 분리막 기술과 고체전해질 융합 구조에 대한 특허도 다수 보유하고 있어, 차세대 배터리 팩의 안정성 확보와 경량화에 기여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을 갖추고 있습니다.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기술 공유를 통해 향후 고체배터리 상용화 속도를 높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및 기타 기업 – 특허 다변화와 전략적 제휴
LG에너지솔루션은 삼성SDI, SK이노베이션과 함께 3대 배터리 기업으로 꼽히며, 고체배터리 관련 특허도 다수 보유하고 있습니다. 다만 LG는 황화물계 전해질보다 산화물계 전해질 개발에 더 집중하고 있으며, 일본 및 미국 연구소를 중심으로 고체전해질 소재와 안정화 기술 개발에 역량을 모으고 있습니다.
특히 고체전해질의 대량 생산 공정 관련 특허가 LG의 핵심 경쟁력 중 하나이며, 전극-전해질 계면 저항 개선과 제조 단가 절감을 위한 기술이 지속적으로 출원되고 있습니다. LG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특허 비중이 높으며, 글로벌 전기차 제조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기술 공유에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포스코퓨처엠, 한화솔루션 등도 고체배터리 핵심 소재 및 전해질 개발에 특화된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소재 기업 중심의 투자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업들은 대부분 B2B 납품형태의 수익구조를 갖고 있어 안정적인 중장기 투자처로 평가받습니다.
고체배터리는 차세대 배터리 시장의 핵심이며, 이를 둘러싼 기술 특허 확보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특히 삼성SDI, SK이노베이션, LG에너지솔루션은 각각 다른 기술 전략과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어, 투자자 입장에서 기술 방향성과 협업 전략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한 주가 상승 기대보다는 특허 기반 기술력과 실제 상용화 계획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투자 전략을 세워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