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수도권이 아닌 지방 거점 도시를 기반으로 한 기업들의 IPO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부산, 대구, 광주 지역의 중견·중소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상장을 추진하면서 지방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해당 지역에서 상장을 준비 중인 기업들의 특징과 산업 동향, 공모주 청약 일정 및 수익성 분석을 통해 투자자에게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합니다.
부산: 해양·물류 중심 산업의 공모 트렌드
부산은 전통적으로 해양과 물류 산업의 중심지로 알려져 있으며, 2024년 들어 관련 기업들의 상장 움직임이 활발해졌습니다. 특히 9월에는 ‘오션로직스’와 ‘해양솔루션텍’ 등 해운 및 항만 관련 솔루션 기업들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공모 청약을 준비 중입니다.
‘오션로직스’는 글로벌 선박 운송 시스템을 개발하는 IT 기반 기업으로, 부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해양 스타트업입니다. 이 기업은 국내외 해운사와의 기술 제휴로 빠르게 성장 중이며, 이번 공모에서는 약 5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입니다. 청약일은 9월 9일~10일로 예정되어 있으며,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입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780대 1로, 지방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기관들의 관심을 받으며 흥행이 기대됩니다.
또한, ‘해양솔루션텍’은 항만 자동화 시스템과 선박용 센서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부산시의 기술사업화 지원을 받은 유망 기업입니다. 이처럼 부산 지역은 지리적 이점을 활용한 물류 기반 기업 외에도 기술 융합형 기업들이 다수 출현하면서 공모주 시장에서 점차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부산 지역 공모주의 공통점은 지속 가능한 해양 산업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ESG 트렌드와 맞물려 중장기적으로 투자 가치가 높을 수 있으며, 지역 경제와 연계된 산업이라는 측면에서도 성장성이 평가받고 있습니다.
대구: 로봇·섬유 산업의 기술 진화와 상장 움직임
대구는 전통적으로 섬유 산업의 도시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에는 첨단 제조 및 로봇 산업으로 산업 구조가 재편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관련 기술을 보유한 지방 기업들이 IPO를 추진하고 있어, 투자자 입장에서는 업종 다양성과 기술력 관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테크로닉스’가 있습니다. 이 기업은 대구 테크노폴리스에 본사를 둔 로봇 자동화 시스템 전문 기업으로, 주력 제품은 스마트 팩토리용 협동로봇입니다. 9월 12일~13일 청약이 예정되어 있으며, 주관사는 NH투자증권입니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2,000억 원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기관 수요예측에서는 1,20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해 흥행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대신섬유테크’는 기존 섬유 제조 기술에 나노소재를 결합한 기능성 섬유를 개발하여 B2B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기업은 대구 지역의 섬유산업단지와 협력하며 공공조달 시장까지 진출하고 있으며, 9월 말 공모 예정입니다.
대구 지역 공모주의 특징은 기존 산업에 첨단 기술을 접목한 기업이 많다는 점입니다. 이는 제조 기반 도시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됩니다. 또한 지역 정부와 대구경북첨단산업진흥원의 기술 인증, 사업화 지원이 활발하여 투자 환경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광주: 친환경·에너지 기술 기반 기업의 성장세
광주는 최근 몇 년간 ‘에너지 신산업 허브 도시’로의 변화를 추진해 왔으며, 그 결과 관련 기업들의 IPO 움직임이 활발해졌습니다. 특히 9월에는 친환경 자동차 부품, 신재생 에너지 시스템 개발 기업 등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그린에너텍’은 태양광 인버터와 에너지 저장장치(ESS)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광주 과학산업단지 내에서 설립된 지 7년 만에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청약일은 9월 18일~19일로 예정되어 있으며, 주관사는 KB증권입니다. 이 기업은 탄소중립 기조와 맞물려 국내외 수주 확대가 기대되며, 기관 수요예측에서는 95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또 다른 광주 기업인 ‘EV솔루션즈’는 전기차 모듈 및 충전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술 중심 스타트업으로,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의 지원을 받아 성장한 케이스입니다. 이 기업은 9월 25일~26일 청약 예정이며, 상장 후에는 유럽 수출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광주 공모주 기업들의 강점은 친환경, 에너지 효율화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정부의 RE100 정책, 탄소중립 로드맵, K-배터리 전략 등과 맞물려 정책 수혜 가능성이 높은 만큼, 중장기 투자 매력도 높은 편입니다.
2024년 9월은 수도권 못지않게 지방 주요 도시를 거점으로 한 기업들의 공모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부산은 해양·물류 기반, 대구는 로봇·섬유 기술 중심, 광주는 친환경·에너지 산업이 주요 트렌드입니다. 각 지역의 산업 특성과 기술력, 그리고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책을 함께 고려해 청약 전략을 수립한다면 안정적이고 유망한 공모주 투자가 가능할 것입니다. 지금이 바로 지방 IPO에 주목해야 할 시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