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에너지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해상풍력 산업은 핵심 성장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해상풍력 관련 상장 기업들도 주목을 받고 있으며, 특히 삼강엠앤티, 씨에스윈드, 유니슨은 매출 성장, 기술력, 산업 내 입지 면에서 대장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이들 3개 기업의 매출 현황, 미래 성장성, 그리고 기술 경쟁력을 객관적으로 비교해보며 투자자들에게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매출 구조 및 실적 비교
세 기업은 모두 해상풍력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지만, 매출 구조와 실적 면에서는 상당한 차이를 보입니다. 먼저 씨에스윈드는 풍력타워 제조 분야에서 글로벌 1위 기업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의 약 85%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2024년 기준 연매출은 약 1조 5000억 원에 달하며, 주요 고객사로는 GE, Vestas, Siemens Gamesa 등 세계적인 풍력터빈 업체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안정적인 장기 공급계약으로 실적 변동성이 낮고, 미국 및 유럽 수출 확대에 따른 매출 증가세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반면 삼강엠앤티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인 자켓 및 모노파일을 제작하며 최근 급격한 매출 성장을 기록 중입니다. 2023년 기준 연매출은 약 9000억 원 수준이며, 수주잔고는 2조 원을 초과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국내 해상풍력 프로젝트와 유럽 수출 증가가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유니슨의 경우, 매출 규모는 씨에스윈드와 삼강엠앤티에 비해 작습니다. 2023년 기준 연매출은 약 2000억 원 수준이며, 풍력발전기 제작과 ESS, 변전설비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다만 수익성 면에서는 아직 안정적이지 않으며, 프로젝트 단위 매출이 실적 변동성을 야기하는 구조입니다.
성장성: 수주잔고, 시장 전망, 확장 전략
해상풍력 산업은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글로벌 기후위기 대응 전략에 따라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며, 관련 기업의 성장성도 주목됩니다. 삼강엠앤티는 국내 해상풍력 시장의 직접적인 수혜 기업으로, 현대제철, 두산에너빌리티 등과의 협업을 통해 대규모 프로젝트에 연이어 참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형 해상풍력 단지 조성에 필수적인 구조물 제작에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2~3년 치 매출에 해당하는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씨에스윈드는 북미와 유럽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탄소중립 법안 등으로 인한 수혜가 기대되며, 글로벌 시장 확대에 매우 유리한 포지션을 갖고 있습니다. 미국에 신규 공장을 설립하고, 유럽 고객사들과의 장기 계약을 통해 수주 파이프라인을 꾸준히 확장 중입니다. 유니슨은 국내 시장 중심의 전략을 고수하고 있으며, 국산 터빈 개발 및 보급 확대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설비 내재화 정책의 흐름 속에서 기술 독립성을 무기로 중장기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현재는 수익성보다는 기술력 확보와 개발 역량 축적에 집중하는 모습이며, 향후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 시 급성장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기술력 및 제품 경쟁력 분석
기술력은 해상풍력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입니다. 씨에스윈드는 초대형 풍력 타워 제작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글로벌 고객사의 설계 요건에 맞춘 맞춤형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10MW 이상 대형 터빈에 적용되는 타워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제조 공정과 품질관리 시스템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습니다. 삼강엠앤티는 구조물 제작 기술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지니고 있으며, 특히 고심도 해상에 적합한 자켓 구조물 설계 및 생산이 가능한 몇 안 되는 국내 업체입니다. 최근에는 로봇 자동용접, AI 품질 검사 등 스마트팩토리 기반 기술도 도입해 기술 우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프로젝트에서 요구되는 품질 인증도 다수 획득하고 있어 기술 신뢰도 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유니슨은 국산 풍력터빈 개발을 선도한 기업으로, 설계부터 제작, 유지보수까지 전 과정을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4.2MW, 8MW급 해상풍력 터빈을 국내 최초로 상용화하였으며, 향후 10MW 이상 제품 개발도 추진 중입니다. 터빈 시스템뿐 아니라 ESS, 변압기 등 주변설비 기술력도 함께 갖추고 있어 종합 에너지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서의 잠재력이 큽니다.
해상풍력 대장주로 꼽히는 씨에스윈드, 삼강엠앤티, 유니슨은 각각의 매출 구조, 성장 전략, 기술력 측면에서 뚜렷한 차별점을 보입니다. 안정적인 글로벌 수익을 원한다면 씨에스윈드, 수주 기반의 성장주를 원한다면 삼강엠앤티, 기술 자립과 국산화를 중시한다면 유니슨이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투자 성향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해상풍력 산업의 중장기 흐름에 주목한다면 이들 기업은 충분히 검토해 볼 만한 종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