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방위산업에서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은 각각 독보적인 기술력과 사업 포트폴리오를 가진 대표 기업입니다. 본문에서는 두 기업이 핵잠수함·해양전력·함정 전자전 등 핵심 방산 프로젝트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지, 각사의 강점·약점과 수혜 가능성, 사업적 연계성 및 투자 관점에서의 시사점을 비교 분석합니다. 궁극적으로는 '누가 핵심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기술적 기반, 수주 가능성, 공급망 위치, 재무·사업 리스크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기업 개요 및 핵심 역량 비교
LIG넥스원은 유도무기 체계, 관제·센서, 전자전 시스템, 수중무기 등에서 강력한 기술 포지션을 보유한 방산 전문기업입니다. 탄도·순항미사일, 어뢰·발사체, 함정용 레이더 및 전투체계 통합에 이르는 전방위적 전력체계 개발 경험이 풍부하여, 핵잠수함 탑재 무장과 수중 전투체계 분야에서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됩니다. 특히 전자전·센서 융합기술과 유도무기 소프트웨어 역량은 잠수함의 생존성·타격력을 높이는 핵심 모듈로서 높은 진입장벽을 형성합니다.
한화시스템은 방산 전자시스템, 통신·전투관리체계, 레이더 및 센서, C4ISR(지휘·통제·감시·정찰)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진 기업입니다. 한화그룹 내 방산 계열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플랫폼(함정·항공기)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점이 강점입니다. 핵잠수함 플랫폼의 '두뇌'라 할 수 있는 전투관리시스템, 통신·데이터링크, 전장통합체계 측면에서 수혜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최근 위성·무인체계·소프트웨어 정의 전장(SDEP)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 중인 점은 장기적 경쟁력의 포인트입니다.
핵잠수함 프로젝트에서의 수혜 가능성 및 역할
핵잠수함 개발은 추진체(원자력), 플랫폼 제작(조선), 무장·전투체계(방산), 원자력 안전·운용 인프라(원전기업) 등이 복합적으로 결합되어야 하는 초대형 사업입니다. 이 구조에서 LIG넥스원은 어뢰·대잠 무기체계, 발사장치 연동, 수중 음향·소나 시스템, 전자전·자기장대책 등의 핵심 무기·센서 부문을 담당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대잠전·스텔스 운용환경에서 요구되는 소나 신호처리·추적 알고리즘, 무기 제어 소프트웨어 등은 LIG넥스원의 주된 기여 영역입니다.
한화시스템은 전투관리체계(PMS), 통신·데이터링크, 센서 융합·운용 소프트웨어, 전자전 대응체계와 같은 시스템 통합 부문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핵잠수함은 플랫폼 내부의 복잡한 전자장비 간 신뢰성 높은 통합이 필수적이므로, 한화시스템의 시스템 통합능력과 상호운용성 확보 경험은 프로젝트 수주 및 장기 유지관리(MRO) 측면에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공급망·협업 구조 및 경쟁우위 분석
핵잠수함 관련 생태계는 조선(현대중공업·한국조선해양 등), 원전·소형원자로(두산에너빌리티 등), 방산 전장체계(LIG넥스원·한화시스템 등), 부품·소재업체(한일단조, SNT중공업 등)의 긴밀한 협력으로 구성됩니다. LIG넥스원은 무기체계·센서 분야의 전문 공급자 역할을 통해 '전술·무기' 부분에서의 핵심 지위를 확보하고 있으며, 국제적 공급망과 방산 수출 경험은 추가 수주 및 해외 협업에서 유리한 포인트입니다. 반면 한화시스템은 시스템 통합 역량과 그룹 내부 연계(한화에어로·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를 통한 플랫폼 통합 솔루션 제공 능력이 큰 장점입니다.
경쟁우위 측면에서 LIG넥스원은 '무기·센서 전문성'으로, 한화시스템은 '시스템 통합·네트워크 역량'으로 각각 차별화되어 있습니다. 실제 사업 현실에서는 두 회사가 서로 경쟁하는 동시에 협력(하도급·파트너링)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어느 한쪽이 단독으로 '핵심'이라고 단정하기보다는 역할 분담과 협업 체계에서의 상대적 위치를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재무·사업 리스크 및 투자 관점
투자 관점에서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은 모두 방산 테마의 수혜주로 분류되지만, 리스크 프로파일은 다소 다릅니다. LIG넥스원은 핵심 기술·제품의 민간 수요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방산 수주 의존도가 높고, 계약 변동·정책 리스크에 민감합니다. 다만 특화된 무기체계와 수출 역량이 강화될 경우 고마진 사업으로 전환 가능성이 큽니다. 한화시스템은 시스템 통합·민수 사업 연계(항공전자·우주·위성 서비스 등)를 통해 사업 다각화가 가능하며, 그룹 차원의 금융·수주 지원은 안정성 측면에서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정책 리스크(국방예산, 대외정책), 기술 리스크(원천기술 확보), 공급망 리스크(부품·원자재), 그리고 국제수주 가능성(수출통제·외교적 변수) 등은 공통된 투자 유의사항입니다. 따라서 단기 테마 매매보다는 기술·수주 실적, R&D 투자, 해외협력 계약 체결 여부 등을 모니터링하며 중장기적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종합 평가 및 시사점
결론적으로 '누가 핵심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선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LIG넥스원은 무기·센서·전투체계 등 '전투수단' 측면에서 핵심적 위치를 차지하며, 핵잠수함의 전투능력(타격·대잠 감시)에 직결되는 부문에서 절대적인 기술적 기여가 가능합니다. 한화시스템은 전투관리·통신·시스템 통합 등 '플랫폼 운영·통제' 측면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높아, 핵잠수함의 운영 효율성과 상호운용성 측면에서 필수적입니다. 즉, 두 회사는 저마다 다른 영역에서 '핵심'이며, 실제 핵잠수함 사업의 성공은 이들 간의 협업과 통합 역량에 크게 의존합니다.
투자자에게는 기술적 기반과 확정 수주 여부, 정부 정책의 명확성, 관련 조선·원전 파트너십의 진전 상황을 종합적으로 체크할 것을 권고합니다. 단기적 테마 중심의 투자보다는, 실적·계약·기술로드맵에 기반한 중장기 포지셔닝이 안전하고 합리적인 전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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